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기자, 정치부 우현기 기자 나왔습니다. <br> <br>Q. 우 기자, 이재명 대표 말이 점점 거칠어지네요. <br><br>네, 이재명 대표, 오늘 지지텃밭인 광주가서는 발언이 더 세졌더라고요. <br><br>앞서 리포트에서 보셨지만, 정신나간 반역 집단, 무뢰배 등 비판 외에도 이런 거친 표현들도 있었습니다. <br><br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표] <br>"지금 입을 틀어막고 귀를 틀어막죠. 너 몽둥이로 뒤통수 때려서 대가리 깨진 거 봤지. 조심해. 농담이야. 여러분 이게 농담입니까? 생선횟칼로 기자 허벅지를 찔러대는 것이 농담입니까? 겁박을 하는 거 아닙니까." <br><br>최근 사퇴한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 비판하려다 나온 이야긴데, 수위가 높죠.<br><br>제가 최근 이 대표가 발언한 것들을 모아봤는데요. <br><br>일주일 사이에 "중도해지", '해고', '범죄행위', 박근혜 전 대통령 이야기하면서 사실상 탄핵을 시사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.<br> <br>Q. 아니, 왜이렇게 발언이 세진거에요? <br><br>이유는 두 가지 정도인데, 첫 번째, 바로 자신감 입니다. <br><br>그동안 공천파동으로 지지율이 부진하다가, 판세가 회복됐다고 보는건데요. <br><br>내부적으로 공유하는 조사들은 외부로 공표는 안하지만 분위기가 더 좋다고 합니다.<br><br>제가 여러 민주당 관계자들에게 들은 걸 종합해보면, 서울 분위기 안좋았는데 많이 좋아졌다, 4년 전 보다 더 좋은 분위기다, 표정관리 해야한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습니다.<br> <br>강경 발언의 이유 두번째는, 조국혁신당 견제입니다. <br><br>조국혁신당 지지세가 커지는 이유, 민주당에 있던 정권심판, 반윤 세력을 가져갔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.<br><br>그러다보니 조국혁신당보다 더 선명하게 윤석열 정권에 각을 세우려는 의도도 있다는 겁니다. <br><br>Q. 그래서 그런가요. 최근 200석, 탄핵, 설화 이런게 좀 나오는거 같아요? <br><br>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욕설로 막말 논란이 다시 불거졌고,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200석 이야기하면서 윤 대통령 탄핵이 가능하다고 언급했고요. <br> <br>어제 인천에서는 김교흥, 정일영 의원 등이 압도적 지지를 호소하면서 200석을 공개적으로 말했습니다.<br><br>마치 조국혁신당이 "3년은 너무 길다"며 데드독, 탄핵 언급하는 것과 비슷한 논리인거죠. <br><br>하지만 막말, 자만, 오만 선거 막판 가장 경계해야 할 것들이죠. <br><br>상대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중도층이 떠나가니까요.<br><br>서울과 수도권 의원들은 실제 걱정도 많이 합니다.<br><br>Q. 강북을에 박용진 의원 꺾고 경선 통과한 조수진 후보 논란도 커지는것 같아요. 뭐가 문제가 되는거에요? <br><br>논란은 조수진 후보가 과거 성범죄 가해자 변호를 맡았다는 게 알려지면서 시작됐는데요.<br><br>결정적으로 논란이 커진건, 변호했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변호에서 이기기 위해 조 후보가 만들어 낸 논리들이 피해자들에게 <br>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입니다. <br> <br>제가 판결문들을 입수해 살펴봤는데요. <br><br>앞서 리포트에서 여아 성폭행범을 변호하다가 성병 감염과 관련해 제3자에 의한 성폭행 가능성까지 주장했었죠. <br> <br>3자에는 피해 아동의 아버지까지 포함했다는 거고요.<br><br>이 사례 외에도 30대 여성 환자가 한의사에게 치료를 받는 도중에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한 사건인데요. <br> <br>조 후보를 비롯한 변호인 측은 재판에서 "고소인이 진료실에서 추행 당하고 간호사 등에게 알리지 않았다"면서 피해자다움이 부족하다고 강조했거든요.<br> <br>조 후보가 그동안 인권변호사를 자처해왔는데 이력들은 좀 다르다는 거죠. <br><br>또 그동안 성범죄 사건을 맡아서 집행유예 판결을 끌어낸 걸 홍보하다가, 갑자기 삭제한 것도 논란이 됐습니다. <br><br>여성 단체들은 조 후보가 이번 경선에서 받은 여성신인 가점 25%도 문제를 삼으며 사퇴를 요구했는데요.<br><br>"여성 후보 가산 제도는 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수많은 노력의 결과물"이라며 "성폭력 피의자 전문 변호사의 입신을 위한 디딤돌이 아니다"는 겁니다.<br> <br>Q. 이재명 대표는 조수진 후보에 대해 '국민들이 판단한다'면서 일축했던데, 당 분위기는 어떤가요? <br><br>민주당 수도권 후보들 사이에선 일부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. <br> <br>격전지로 꼽히는 지역 한 민주당 후보자는 "정봉주는 막말 이미지, 양문석은 그냥 넘어갔지만 조수진 파장은 크다"고 말하더라고요.<br> <br>당 지도부는 우선 재검토는 없다는 입장입니다. <br><br>오늘부터 후보자 등록이 시작됐는데 다시 경선이나 공천할 시간이 물리적으로 부족한데다, 조 후보의 행위가 불법은 아니라는 겁니다. <br> <br>또 논란이 된 양문석, 조수진 후보 모두 친명 당원들의 지지을 받고 경선에서 뽑혔죠.<br><br>조 후보 공천을 번복하게 되면, 당원들이 반발해 지지층에 오히려 안좋은 시그널을 준다, 조국혁신당에 좋은 일 시킬 수 있다, 이런 반응도 나옵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. <br><br><br /><br /><br />우현기 기자 whk@ichannela.com
